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무장한 샤오미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샤오미는 한국법인 설립을 완료, 지난 15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 스마트폰 샤오미 15T, 레드미 노트 14프로 5G 등 2종을 공개했다.
먼저 샤오미 14T는 카메라 렌즈 등 광학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톱 기업인 라이카와 협력을 통해 개발된 프리미엄 라인이다. 이 시리즈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라이카 렌즈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8300 울트라’가 탑재됐다.
키코 샤오미 동아시아 마케팅 총괄은 ”이 제품이 트리플 라이카 렌즈 탑재로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갖췄다“며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많은 빛을 감지하고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인공지능(AI) 기능과 가격이다. 샤오미 14T는 실시간 통·번역 기능은 물론 실시간 통화 통역 등이 가능하다.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서클투서치 검색 기능, 제미나이 앱 등도 활용할 수 있다. 또 AI 녹음기를 통해 화자간 대화를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저장하고 요약본울 메모앱으로 전송하는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256기가바이트(GB) 버전이 59만9800원, 512GB 버전이 64만9800원이다. 이는 비슷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 시리즈 가격에 절반 수준이다.
조니 우(Jony Wu)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유럽 시장 출시 가격은 649유로(약 97만원)인 반면 한국에서는 더욱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며 ”여기에 2년간 무상 보증과 스포티파이 등 콘텐츠 앱을 일정 기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레드미 노트 14프로 5G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4억2000만대를 돌파한 레드미 노트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보급형 기종인 만큼 가격은 14T 대비 더욱 저렴하다.
가격은 256GB, 512GB 버전이 각각 39만9300원, 49만9400원이다.
이 제품은 0.8mm 두께의 메인보드, 4코너 내부 강화, 고강도 알루미늄 복합 프레임, 충격 흡수 폼으로 구성된 높은 내구성이 특징이다.
샤오미는 국내에서 당분간 AI 생태계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니 우 사장은 ”특정 제품의 국한되기 보단 샤오미 전체 생태계 경험을 한국 사용자에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스마트폰부터 스마트기기 까지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더욱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샤오미 AI 생태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돼있어 함께 작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19%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애플(18%)과 샤오미(14%)가 바짝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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