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005930)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D램에서 모두 자사 제품 대신 미국 업체를 택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그동안 S25 시리즈에 퀄컴의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전량 탑재되며 불거진 가격 인상 우려를 불식한 셈이다. 삼성은 자사 AP인 ‘엑시노스’보다 비싼 퀄컴의 칩을 탑재했음에도 출고가를 동결했다. 수익성 향상보다 점유율 확보에 일단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으로 가격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퀄컴은 공정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 대비 최대 30%까지 인상한다. 퀄컴 칩을 탑재하면 최종 소비재인 스마트폰의 가격 인상은 사실상 불가피한 것이다. 최근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수요 회복이 더딘 스마트폰 업체들 입장에서는 ‘독약’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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